3일간의 연휴였지만,
아이들도 개학을 앞두고 있었고,
나도 이번주는 너무 바쁘게 보낸 터라
조금은 여유롭게 보내고 싶었다.
그리고, 갑자기 거센 바람과 함께 찾아온
매서운 꽃샘추위가 다시 한번 다리를 붙잡았었고,
어린아이들에게 극한의 환경은 도전심보다
오히려 다시는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역효과를 남기는 터라,
이번 주도 낮고 어렵지 않은 산을 고르게 되었다.
3월 첫째 주에 다녀온 불곡산을 소개한다.
불곡산은
"마치 등산객과 밀고 당기기를 하는 듯이 너무 지치지도 너무 지겹지도 않게
능선을 넘어가며 올라가는 산이라 그런지 가족들과 여유롭게 등산을 할 수 있는 산이었다"
초등학생이 느끼는 등산 난이도 : ★ ★ ☆ ☆ ☆
아내가 느끼는 등산 난이도 : ★ ★ ☆ ☆ ☆
내가 느끼는 등산 난이도 : ★ ☆ ☆ ☆ ☆
강북에서 거리 : 약 40km - 일요일 오전 출발 약 40분 소요
등산 출발 지점 : 양주 시청 공영 주차장 (주말 주차 무료)
※ 걷는 거리를 단축하고 싶다면 양주별산대 놀이마당에서 출발
(약 600m 정도 단축 가능)
▶ 양주 시청 공영 주차장 ◀
▶ 등산로 (편도 2.8 km) 사진 ◀
양주 시청에 주차를 해놓고 올라간다.
일단 주차료가 무료라서 그런치 처음부터 마음이 가볍다.
옆에 보이는 산이 낮고,
등산로 초입 계단의 정비가 잘되어 있어서 그런지
아이들은 그냥 뒷산 올라가는 듯이 가면 되는 것인지 아는 것 같다.
"얘들아 아빠는 운동하러 오는 거야... 너네 명산 도전해야 되잖아...
그렇게 만만한 사람이 아니란다~~ㅋㅋ"
여기는 불곡산 정상으로 가는 길도 있지만, 둘레길도 같이 있다.
둘레길을 따로 검색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산책로로 방문하기에는 나쁘지 않을 느낌적인 느낌이 든다.
조금 올라가다 보면 역시나
만나는 언덕길!!
와이프가 조금씩 뒤쳐지지만
오늘은 그래도 좀 빨리 오겠지?라는 생각으로
중간중간 뒤를 확인하면서 올라간다.
처음 언덕을 만나고 나서
약 1km 정도 되는 구간은 계속 언덕이다.
470m라는 낮은 산인데.. 왜 이렇게 언덕이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할 때...
산길이 조금씩 완만해진다.
낙타등처럼 오르막과 내리막이 계속 이어지는데...
앞서 말했듯이 너무 지겹지도 않고,
적당히 운동하기에 좋은 산이라는 것이 느껴진다.
아래에 보이는 다리가 보이면, 거의 다 온 것이다.
중간중간 쉴 수 있는 의자가 있어서 그런지
아이들도 전혀 어려움 없이 금방 올라왔다.
다리에서 조금 오르막길을 올라오면
갑자기 뻥 뚫린 풍경에 높이 솟은 정상이 보인다.
이게 470m짜리 산이라고?라는 생각이 여기서 한번 더 들게 되는데...
주변에 산이 없는 곳이라 그런지 눈앞에 보이는 풍경이
470m라는 숫자가 너무 작은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와우 멋진데...?
근데 역시나 날이 조금 따뜻해져서 그런가...
미세 먼지가 장난이 아니네ㅠ
미세 먼지만 아니었으면 정말 멋진 풍경이었을 텐데...
눈앞에 높이 솟아있는 정상으로 향하는 계단을 한 걸음씩 오를 때마다
양주 시내의 동서남북이 한눈에 다 들어온다.
어우... 다리가 후들거린다.
생각보다 높게 느껴진다.
바람도 엄청나게 불어서 너무 추웠었다.
아이들은 너무나도 쉽게 올라가고,
정상석에서 자세를 잡는다.
슬슬 아이들도 등산이 익숙해지나 보다.
그리고 아빠가 기록을 남기는 것을 눈치챘는지...
카메라를 들 때마다... 카메라 앞으로 자리를 잡는다.
"비켜봐~~ 다 스티커 처리해야 된다고~!! 차라리 뒤돌아ㅠ"
풍경은 좋지만... 너무 무서워...
계단이 잘 되어 있긴 해서 안 무서운 척했지만,
애들도 있고, 사방이 낭떠러지라...
약간 얘민해져 있었다.
이런 산이라면, 나이가 드신 부모님과도 쉽게 올 수 있는 산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마지막에 높이 솟아있는 봉우리 외에는 완만한 등산길,
등산객을 지루하지 않게 하는 낙타등 길이 적당히 운동하는 느낌을 줘서 그런지
등산을 즐겨하지 않는 분에게는 접근하기 편한 산이라고 생각이 든다.
사실 검색 전에는 전혀 몰랐던 산이었지만,
주말에 사람들이 조금 있는 것으로 보니
지역 사람들이 제법 들리는 등산 명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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