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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브랜드 구축/사업 아이템 검토

4화. 처음으로 사업계획서를 썼다 — 예비창업패키지 도전기

by HeyJay1022 2026.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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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화까지 나는 사업을 만든 것이 아니었다. 후지산에서 만난 여행자의 한마디에서 시작해 자료를 찾아봤고, 한국에 좋은 아웃도어 자원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그곳까지 가는 과정에 ‘이동의 단절’이 있는 것 아닐까라는 질문까지 왔다.

그러다 자연스럽게 다음 질문이 생겼다.

“이 문제를 실제 사업으로 해결해볼 수 있을까?”

2026년, 나는 처음으로 이 생각을 머릿속에서 꺼내 사업이라는 형태로 만들어보기로 했다. 첫 번째 도전은 예비창업패키지였다.

퇴근하면 또 다른 일이 시작됐다

창업을 준비한다고 회사를 그만둔 것은 아니었다. 낮에는 평소처럼 회사에서 일을 했고, 사업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은 퇴근 이후와 주말이었다.

처음에는 지금까지 조사한 내용을 정리하면 사업계획서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양식을 열어보니 전혀 다른 질문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누구의 문제인가. 왜 지금 해결해야 하는가. 어떤 방법으로 해결할 것인가.

그리고 결국 가장 어려운 질문.

“그래서 어떻게 돈을 벌 것인가?”

머릿속에서는 자연스럽게 연결되던 생각도 문서에 적으려고 하면 계속 끊겼다. 몇 줄을 쓰고 지우고, 다시 자료를 찾고, 주말에 다시 고치는 일이 반복됐다.

그렇게 처음으로 내가 발견한 문제를 ‘사업의 언어’로 바꾸기 시작했다.

처음의 YSA는 지금보다 훨씬 복잡했다

당시 제출한 사업계획서를 지금 다시 보면 꽤 흥미롭다.

사업 아이템은 단순한 이동 서비스가 아니었다. 여행자가 현장 정보를 공유하는 기능부터 여행 동행, 장비 이동, 여행 중 지원까지 여러 문제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해결하려고 했다.

실제로 당시 계획서의 수익구조 역시 정보 서비스로 사용자를 모은 뒤 구독·물류·중개 등 여러 방식으로 확장하는 형태였다.

그때는 그것이 장점이라고 생각했다.

“외국인이 지방을 여행하면서 겪는 불편을 전부 해결해주면 더 좋은 서비스가 되지 않을까?”

하지만 지금 돌아보면 여기에는 중요한 문제가 있었다.

문제를 많이 발견하는 것과 가장 중요한 문제를 선택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일이었다.

나는 여러 문제를 보고 있었지만, 아직 무엇을 버려야 하는지는 결정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래도 처음으로 ‘사업’을 끝까지 생각해봤다

예비창업패키지를 준비한 과정 자체는 의미가 컸다.

처음으로 고객을 구체적으로 생각했고, 어떤 서비스를 먼저 만들어야 할지 고민했다. 시장이 얼마나 될지 찾아봤고, MVP라는 것도 진지하게 생각하기 시작했다.

이전까지의 질문이

“이 문제가 정말 존재하는가?”

였다면,

사업계획서를 쓰면서부터는

“그렇다면 무엇을 실제로 만들어볼 것인가?”

로 바뀌었다.

그 차이는 생각보다 컸다.

그리고 결과는 1차 탈락이었다

그렇게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결과는 1차 심사 탈락이었다.

회사 업무가 끝난 뒤 시간을 쪼개 준비했던 첫 번째 창업 도전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아쉬웠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결과보다 더 오래 남은 것이 있었다.

심사 과정에서 받은 피드백이었다.

핵심은 간단했다.

“매출모델이 명확하게 보이지 않는다.”

처음에는 조금 의아했다.

분명 계획서 안에는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여러 개 적어놓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 다시 문서를 보니 오히려 그게 문제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익모델이 없었던 것이 아니라 너무 많은 것이 있었다.

고객에게 무엇을 제공하는 회사인지 설명하려면 여러 기능을 이야기해야 했고, 그 기능들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설명한 다음에야 돈을 어떻게 벌 것인지 이야기할 수 있었다.

처음 보는 사람이 몇 분 안에 이해해야 하는 사업으로서는 복잡했다.

처음으로 ‘더하기’가 아니라 ‘빼기’를 생각했다

사업계획서를 만들 때까지 나는 계속 무언가를 추가했다.

이 기능도 있으면 좋을 것 같았고, 저 문제까지 해결하면 더 좋은 서비스가 될 것 같았다.

하지만 탈락하고 나서는 질문이 완전히 바뀌었다.

“무엇을 더 넣을까?”

가 아니라

“무엇을 빼야 할까?”

그리고 더 중요한 질문이 생겼다.

“외국인이 한국에서 Outdoor Travel을 할 때 가장 먼저 돈을 내고라도 해결하고 싶은 문제는 무엇일까?”

이 질문은 사업계획서를 계속 고쳐 쓴다고 답이 나올 것 같지 않았다.

실제 사람을 만나야 했다.

서비스를 만들어봐야 했고, 사람을 모집해봐야 했고, 누군가 정말 돈을 내는지도 확인해야 했다.

이후 YSA는 실제로 이 방향으로 움직이게 된다. 7월에는 외국인 대상 커뮤니티를 열어 초기 참가자를 모으기 시작했고, 8월에는 고성에서 11명이 참여한 첫 유료 하이킹을 운영했다. 이 시점의 내부 자료에서도 이를 단순한 관심 확인이 아니라 초기 지불의사와 현장 운영 가능성을 확인한 실증으로 정리하고 있다.

하지만 그 이야기는 조금 뒤에 해야 한다.

예비창업패키지에서 떨어졌을 당시의 나는 아직 그 결과를 알지 못했다.

다만 하나는 분명해졌다.

사업계획서 안에서 완벽한 사업을 만드는 것보다 실제 시장에서 틀린 부분을 빨리 찾는 것이 더 중요할지도 모른다.

첫 번째 탈락은 그렇게 YSA를 ‘계획하는 사업’에서 ‘직접 시험해보는 사업’으로 조금씩 움직이게 만들었다.

그리고 다음에는 정말 책상 밖으로 나가야 했다.

“내가 문제라고 생각한 것을 실제 외국인 여행자들도 문제라고 느끼고 있을까?”

다음 5화에서는 그 답을 찾기 위해 온라인에서 실제 여행자들의 목소리를 찾아보고, 처음으로 시장의 반응을 확인하기 시작했던 과정을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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