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내가 어떤 삶을 사는 것인지… 어떤 삶을 앞으로 살아야 맞는 것인지…
현실적이고, 조금은 철학적인 고민들이 많이 생긴다.
하루하루 평범하게 그리고 버릇과 습관처럼 하루를 보내면서
문득 ‘내가 너무 시간을 허투루 보내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과 함께 죄책감에 빠져들 때쯤
인터넷을 뒤져서 책을 고르다가 “인생의 의미”라는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주문을 하게 되었다.
인생에 대해서 서술한 책은 정말 많고
그리고 그 내용 또한 책을 읽고 나면 대부분 비슷하지만
나도 모르게 한 번씩 이런 책을 찾아 들어서 보게 되는 것 같다.
책의 읽고 나서의 느낌은 “책을 읽기가 어럽다”였다.
나의 문해력이 떨어지는 것인지… (핸드폰의 영향으로 많이 떨어져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니면 옮긴 사람이 해석을 어렵게 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그냥 어려웠다.
작가는 주제를 중심으로 자유롭게 여기저기를 돌아다닌다.
인생에 대한 7가지 깨달음에 대한 주제에 대해서 일관성은 있는듯하지만,
가끔은 개인의 경험으로 풀어나가다가, 가끔은 누군가의 이야기로 빠지기도 하고,
여러 가지 이야기에 빠져서 읽다 보면, ‘주제에 대해서 제대로 내가 이해한 것일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책의 구성은 너무나도 자유로웠다고 개인적으로 느꼈다.
(유시민 작가님의 글처럼 머리에 딱딱 박혔으면 좋겠는데… 그렇지 않아서 어려웠다.)
그래도, 글을 읽으면서 인상적인 문구가 있었다.
“내가 배경에 영향을 주기도 하고, 배경이 나에게 영향을 줄 수도 있다.”라는 글이었다.
당연히 모든 사람이 알고 있는 글의 내용이지만,
그리고 인생의 의미라는 주제에 빠져들어서 눈으로 읽으며 마주하는 글귀는
내 마음에 깊이 박혔던 것 같다.
이제는 어느 정도 나이가 있다가 보니,
내가 하는 행동이 나의 주변 사람들에게 그리고 나의 아이들에게 영향이 간다는 것을 느낀다.
그리고, 어느 정도 내 주변의 배경이 나라는 사람에게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도 이해하고 인정하게 된다.
결혼하고도 30대 중반까지는
오로지 나 하나만 생각하고 지냈었는데, 나도 모르게 나와 내 주변을 바라보기 시작한다.
다양한 장면 속에 있는 ”나 “라는 자신을 조금 더 3인칭 시점에서 바라보기 시작하는 것 같다.
단순히 주변에 관심이 많아져서라기보다
그리고, 주변에 사람들이 많아져서라기보다는
점점 더 나의 모습을 인정하고, 주변 사람들의 모습도 이해하는 그 폭이 넓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조금 더 지나고 나서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다.
4대 중반에 접어들었으니, 40대 후반에 다시 읽으면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책장에 남겨두고 시간이 지난 뒤 다시 읽어봐야 할 책이라고 남기고 싶다.
“오늘 하루도 나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있어서 즐거웠다.
그리고, 내일도 그다음 날도 즐겁고 행복하게 지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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