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생활의 시작
12월 한국에서 2학년 수업을 종강하자마자 12월 말에 미국 학교 생활을 시작하기 위해
부푼 기대를 안고 미국으로 날아 왔다.
미국에서의 학기 시작은 9월/1월이다.
하지만, 내가 선택한 곳은 뉴욕, 시카고, 샌프란시스코와 같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는 대도시가 아니었고,
한국 사람들을 보기도 힘든 정말 자그마한 시골 동네에 있는 커뮤니티 컬리지로 왔기 때문에...
정말 아무것도 없었다.
학교 생활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은 나이대가 조금 있으신 분들과 마주하는 시간이 많았으며,
정말 할 것 없이 학교와 집만 왔다갔다만 반복했다.
자... 그냥 듣기에는 어떤가?
시골 한적한 동네에서의 학교 생활... 미국의 Rural Area는 정말 저녁에는 불빛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어무 컴컴한 밤에는 나가서 누가 날 해치기라도 하면, 아무도 모를 것 같아서 집밖은 거의 꿈도 못꿨다.
정말 심심하다고 생각되지 않는가? 그런데 왜 Community College를 다른 사람에게 추천하는 것일까?
공부하려 왔으면 공부하는 거다. 노는건 방학때 놀면 되지...
방학이 길다... 마음껏 여행해라!!!
Community College(커뮤니티 컬리지, 2년제 대학, 이하 College)
- 특히 유명 미국 대학의 부속 또는 협력을 하고 있는 커뮤니티 컬리지 - 는 정말 장점들이 많은데,
ESL과 편입을 준비 중인 학생의 측면에서 장점을 나열해 보겠다.
ESL 수업을 듣는 친구에게의 장점
① 미국 중심가에 있는 ESL의 학원보다 ESL 수업에 대한 준비가 잘 되어 있어서 교육의 질이 높다.
생각해봐라. 대학교 vs. 학원... 당연히 대학교가 낫지 않겠는가? 그리고 이름있는 대학교 부속이라고?
② College는 한국 사람들이 없어서 한국말보다 영어를 쓸 기회가 많아진다.
일단 모르겠고, 마음껏 이야기해라. 시골에 있는 사람들이다보니 착한 친구들이 정말 많다.
③ ESL 수업에 참여하는 기간 동안 학교 수업을 듣고 싶다면, 학교 Coordinator에게 이야기 해서 수업 청강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드라마 영화에서만 보던 제대로된 교수님의 영어를 들을 수 있다.
※ Coordinator : 미국 대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졸업을 위해 제대로된 수업을 듣고 있는지,
학업적으로 고민은 없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주고 도움을 주는 사람들을 Coordinator라고 부른다.
④ 그리고, ESL보다 대학교를 다니는 것 처럼, 수업 참여를 원한다면
Placement 시험(College에서 제공하는 영어 Level 시험)을 쳐서 정식적으로 수업을 신청하고 학점을 받을 수 있다.
편입 준비를 하는 친구에게의 장점
① 학비가 싸다.. 특히 사립대학교를 가기를 원한다면 무조건 좋은 점이다. 여유가 되는 친구들은 신경 안써도 된다.
② 가고자 원하는 대학교가 있는가? 그럼 분명 협력하는 College가 있을 것이다.
가고자 하는 대학교에서 지정한 "Guaranteed Transfer Program"을 College에서 제공하고 있을 것이고,
정해 놓은 수준의 학점과 TOEFL 점수만 있다면 College에서 원하는 대학교로 쉽게 편입해서 들어갈 수 있다.
College에서 요구하는 TOEFL 점수 Requirment 는 대부분 4년제 대학보다 낮은 수준으로 입학이 수월하다.
하지만, 편입이후 미국대학 생활은 만만하지 않을거라 나중에 힘든건 똑같을 거다.
③ 영어 실력을 향상 시킬 수 있는 시간과 미국 대학 생활에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미국 대학에서는 한국 대학에서 절대 경험 할 수 없는 수업이지만 반드시 의무적으로 들어야하는 수업이 있다.
바로 작문 수업과 Speech or Communication (2~3주마다 사람들 앞에서 주제를 정해 발표하는) 수업이 있다.
영어에 대한 준비가 어느정도 되어있다면 수업을 듣기에 어려움이 없겠지만,
College에서 들으면서 영어 실력도 쌓고, 좋은 학점을 받아 놓는게 좋은 것 같다.
그리고, College에서 대학교 1학년 정도의 수업을 들으면서 어느 정도 미국 대학 생활에 익숙해져 놓으면,
대학교로 편입한 이후에 적응이 편할 것이다.
④ 학점 Transfer 측면에서 이점이 있다.
내가 대학교로 편입하였을때 먼저 한일 중에 하나가 Coordinator와 기존 대학에서 들은
수업과 학점을 비교하면서, 내가 꼭 들어야할 수업과 안들어도 되는 수업을 구분하는 일이었다.
한국 대학과 미국 대학에서 수업 운영 방식과 Credit이 다르다 보니, 제대로 인정 받지 못해서
1학년 수업을 다시 듣는 경우가 있었는데, 사실 시간적 여유가 없다면 여름 학기를 통해서 수업을 들어야 하다보니
비용에 대한 지출을 감수해야만 한다.
이런 1학년 수업들은 College에서 여유롭게 마치고 편입하면, 학점 관리나 시간 Save 측면에서 유리하다.
ESL / 편입하는 친구들 입장에서 생각나는 장점을 4개씩 써봤는데, 개인적으로 편입을 한 입장이다 보니,
편입측면에서의 장점을 더 길게 적은 것 같다.
단점은 적지 않겠다. 나는 College 생활하면서 얻은 것이 더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의 College에서의 생활
나같은 경우는 앞서 이야기 한 것처럼 편입을 생각하지 않고 College에 들어가서 ESL 수업을 들었다.
한학기 동안 ESL 수업을 들으면서 여러 수업들을 청강할 수 있었고,
어느 정도 영어 수준이 올라오면서 '이 정도면 미국에서 수업을 들으면서 대학생활을 할 수 있겠는데?'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Coordinator에게 말을해서 Placement를 치고 정규로 수업을 듣는 학생으로 학점을 따면서 생활을 했다.
사실 Wisconsin 대학에서 연계 과정을 제공하는 학교라 쉽게 Madison으로 편입할 수 도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Engineering에 순위가 높은 대학을 가고 싶어서 다른 대학에 지원하여 편입할 수 있었다.
그리고, 어렵지 않게 들었던 College에서의 수업들과 좋은 학점들 덕분에 유명한 대학에 편입하여 공부 할 수 있었다.
제일 기억에 남는건 Composition(작문) 수업 이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영어로 글을 쓰기위해서 영어 책도 굉장히 많이 읽었고, Grammar도 엄청 공부했었다.
사실 작문 수업을 하면 3주에 한번 꼴로 3~4장 (Arial, 10 or 11pt 글자 크기) 수준으로 글을 쓰게 되는데,
이 수업은 나의 영어 실력과 자신감을 향상 시키는데 엄청난 영향을 주었다.
College에서 이 수업을 들었기에 망정이지,
대학교 편입해서 여유없는 상태에서 들었다면 나는 대학생활을 제대로 하지도 못했을 것이고,
학점도 엉망이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A 학점을 받은 나를 칭찬한다. 글을 잘 쓴다고 칭찬해주셨던 교수님에게도 너무 감사드린다.
어학연수를 생각하는가?, 편입을 생각하는가? 나는 경험적으로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내가 유학한 사실을 아는 내 주변에 지인들이 유학 준비에 대한 질문을 하면, 여전히 자신있게
Community College도 좋은 옵션이라고 추천한다.
이 글이 미래를 준비하는 친구들에게 조금의 도움이 되길 바라며, 이만 줄이겠다.
To be continued ▶ <미국 대학 생활 Purdue Univers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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