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기 계발서보다는 소설이 좋다.
늦은 나이에도 마음을 간지럽히고 가끔씩은 쿡 찌르는 그 감성이 너무 좋아서
아직도 소설을 좋아한다.
그럼에도 내가 자기 계발서를
일 년에 몇 권씩 읽어 내려가는 이유는...
자기 계발서는 나의 게으름과 나태함을 치유하기 위한 자극이기 때문이다.
자기 계발서는 재미가 없고, 내 머릿속에 이미 너무나 당연한 말들로 기억되어 있지만,
게을러지기 시작할 때쯤 읽는 자기 계발서는 나에게
나를 스스로 채찍질하게 하고, 부지런하게 만드는 그런 책이다.
이런 책을 영양제처럼 주기적으로 읽어줘야 하는...
나는 이미 늦은 나이가 되어버렸다.
자기 계발서 중에는 그런 책들이 있다.
한번 읽고 나면 읽기 전의 나의 모습을 순간적으로 바꾸게 만드는
그런 힘이 있는 책들이 있다.
불에 금세 타버리고, 조금만 힘을 주면 찢어버려 지는
종이 위에 써져 있는 글들이지만, 한번 읽고 나면
나에 대해 반성하게 하고, 부지런하게 만드는 그런 힘이 있는 자기 계발서들이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들이 문뜩 들었다.
소설을 읽다가 이런 생각이 드는 것도 웃기지만,
소설의 글귀가 너무나도 기억에 남았기 때문이다.
'당신은 그런 글을 쓰고 싶었다.
한번 읽고 나면 읽기 전의 자신으로는 되돌아갈 수 없는 글을,
그 누구도 논리로 반박할수 없는 단단하고 강한 글을,
언제나 마음 깊은 곳에 잠겨 있는 당신의 느낌과 생각을
언어로 변화시켜 누군가와 이어질 수 있는 글을...'
글을 잘 쓰는 사람을 보면 부럽다.
그런 책들을 읽을때는 작가의 글이 너무나도 부럽다.
이미 늦은 나이가 되었는데
과연 앞으로의 나는 이런 사람이 될 수 있을까?
내가 쓰고 말하는 언어가
다른 사람과 진정으로 이어질 수 있는 그런 날들이 생길 수 있을까?
소설 내용은 무덤덤하게 이어지고,
어떤 것을 전달하고자 하는지는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했지만,
소설 속의 인물의 생각과 느낌들을 잘 전달하고 있는 것이 좋았다.
이런 것도 소설의 재미겠지...